KBO리그의 모든 구단은 오랜 역사 속에서 화려한 전성기와 힘든 암흑기를 겪어왔다. 이번 글은 KBO 구단별 전성기와 암흑기를 이야기해본다. 왕조를 구축하며 리그를 지배했던 시기가 있는가 하면, 하위권을 맴돌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시기도 있었다. 이 글에서는 KBO 각 구단의 전성기와 암흑기를 분석하고, 다시 부활을 꿈꾸는 팀들의 도전을 살펴본다.
전성기의 기준 – KBO 각 구단이 황금기를 맞이했던 순간들
KBO리그에서 전성기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정규시즌 독주다. 여러 팀들이 특정 시기에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며 리그를 장악했다.
해태 타이거즈 (1980~1990년대): 1980~1990년대를 지배한 해태 타이거즈는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KBO 최강의 왕조를 구축했다. 김성한, 선동열, 이종범 등 레전드들이 활약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삼성 라이온즈는 KBO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2011년~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삼성 왕조’라는 별칭을 얻었다.
두산 베어스 (2010년대 중반~2020년대 초반): 두산 베어스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명문 구단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16년에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압도적으로 석권하며 ‘곰 군단’의 전성기를 만들었다.
SSG 랜더스 (2022년): 2022년 SSG 랜더스는 KBO 역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개막일부터 최종 경기까지 1위)을 달성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암흑기의 그림자 – 구단이 침체에 빠진 시기
야구팀이 항상 강할 수는 없다. 왕조를 구축한 팀도 시간이 지나면 전력이 약화되고, 약팀이 강팀으로 도약하는 사이클이 반복된다. 일부 팀들은 장기간 침체에 빠지며 암흑기를 겪기도 한다.
롯데 자이언츠 (2000년대 초중반): 한국 프로야구 초기 강팀이었던 롯데는 2000년대 초중반 장기간 하위권을 맴돌며 암흑기를 보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팬들의 실망이 컸다.
LG 트윈스 (2000년대~2010년대 초반): LG는 1994년 우승 이후 20년 가까이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하며 긴 침체기를 겪었다. 리빌딩과 감독 교체가 반복되었고, 2013년이 되어서야 오랜 가뭄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 (2010년대 후반): 한화는 2008년 이후 긴 재건기를 거치며 10년 넘게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8년에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다시 침체기를 겪으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2018년 이후): KIA는 2017년 우승 이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은퇴하거나 부진하며 세대교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부활과 도전 – 다시 전성기를 꿈꾸는 팀들
침체기를 겪었던 팀들도 강팀으로 돌아오기 위해 리빌딩을 시도하고 있다. 전력 보강과 육성을 통해 다시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 있다.
LG 트윈스 (2020년대 도약): 오랜 침체를 딛고 LG는 2020년대 들어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에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29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롯데 자이언츠 (리빌딩 진행 중): 롯데는 FA와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다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한화 이글스 (유망주 육성으로 재도약): 한화는 장기적인 리빌딩을 통해 젊은 투수진을 강화하고 있다. 문동주, 김서현 등 유망주들이 성장하면서 미래가 밝아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왕조 재건 목표): KIA는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를 통해 다시 강팀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 내부 육성과 영입을 병행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KBO리그에서 전성기와 암흑기는 모든 팀이 겪는 과정이다. 화려한 우승과 극적인 부진을 오가며 야구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현재 침체를 겪고 있는 팀들도 리빌딩과 전략적인 영입을 통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